3주 만에 피렐라 추월, 1푼7리 차이 뒤집은 이정후 '타율 1위' 탈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03 03: 49

이정후(24·키움)가 3주 만에 호세 피렐라(33·삼성)의 타율을 추월했다. 열흘 전 1푼7리 차이를 뒤집으며 타율 1위를 탈환했다. 
이정후는 지난 2일 고척 한화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시즌 타율을 3할4푼6리(460타수 159안타)로 끌어올렸다. 이날 광주 KIA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피렐라의 시즌 타율이 3할4푼5리(449타수 155안타)로 떨어지면서 두 선수의 타율 순위가 바뀌었다. 
이정후는 지난달 11일 이후 22일 만에 타율 1위에 복귀했다. 3주 동안 1위를 질주하던 피렐라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달 23일까지 피렐라가 3할4푼9리를 기록하며 3할3푼2리의 이정후보다 1푼7리나 앞섰지만 열흘 만에 역전을 당했다. 

7회말 2사에서 키움 이정후가 우전안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2.09.02 /jpnews@osen.co.kr

열흘 동안 피렐라는 8경기에서 28타수 8안타 타율 2할8푼6리를 치는 사이 이정후가 9경기에서 35타수 18안타 타율 5할1푼4리로 화끈하게 몰아쳤다. 지난 1일 한화전 4안타 포함 최근 10경기 중 8경기에서 2안타 이상 멀티 히트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20일까지 9경기 40타수 7안타 타율 1할7푼5리로 짧은 슬럼프를 겪은 이정후는 이대호(롯데)에게 타율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내려앉기도 했다. 타격왕 경쟁에서 멀어지는가 싶었지만 빠르게 슬럼프를 극복하며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삼성 라이온즈 피렐라가 6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2.09.01 / foto0307@osen.co.kr
이정후는 지난 6월23일 시즌 처음으로 타율 1위에 올랐다. 이후 이정후, 피렐라 그리고 이대호가 번갈아가며 1위 자리를 맡았지만 7월말부터 이정후와 피렐라의 2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7월 24~25일 피렐라, 26~29일 이정후, 7월30일~8월4일 피렐라, 5~11일 이정후가 타율 1위에 오르며 두 선수의 엎치락뒤치락 레이스가 이어졌다. 
규정타석 진입까지 8타석 남은 NC 박건우(.339)도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를 마친 가운데 이정후가 타율 1위로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타율 1위(.360) 경험이 있다는 점은 플러스 요소. 지난해에도 시즌 마지막 달에 강백호(KT)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시즌 16경기를 남겨놓은 시점까지 2위였지만 마지막 16경기에서 4할대(.403) 타율로 뒷심을 발휘한 바 있다. 
만약 이정후가 올해도 타율 1위로 마무리하면 KBO리그 역대 4번째 2년 연속 타격왕이 된다. 지난 1985~1987년 삼성 장효조가 3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게 최초로 1991~1992년 빙그레 이정훈, 2010~2011년 롯데 이대호가 2년 연속 타격왕으로 계보를 이었다.
7회말 2사에서 키움 이정후가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2.09.02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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