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161km’ 괴력의 파이어볼러, 9이닝 9K 1실점 그러나 완투패…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9.03 01: 03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의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0)가 9회 161km 최고 구속을 찍었다. 9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 침묵으로 완투패를 기록했다.
사사키는 2일 일본 지바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4회까지 완벽한 투구였다. 1회는 공 5개로 투수 땅볼-투수 땅볼-3구삼진으로 끝냈다. 오릭스 테이블 세터가 연거푸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으나 아웃됐다.

사사키 로키. / 지바롯데 구단 SNS

2회는 삼진-2루수 땅볼-2루수 땅볼, 3회 하위타순은 KKK로 끝냈다. 4회까지 6개의 삼진을 잡으며 퍼펙트 행진이었다.
5회 선두타자 상대로 초구 158km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이어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1아웃을 잡은 후 유격수 땅볼로 1점을 허용했다.
사사키는 9회 2사 1,2루에서 이날 최고 구속 161km를 던졌다. 이후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97구째 158km 직구를 던져 외야 뜬공으로 실점없이 마쳤다.
지바 롯데 타선은 오릭스의 투수 3명 상대로 4안타 무득점. 9회 선두타자 야마구치 코우키가 오릭스 필승조 아베 쇼타 상대로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희생번트로 1사 3루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2명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0-1로 패배했다.
지난 4월 10일 오릭스 상대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던 사사키는 프로 데뷔 후 오릭스 상대로 처음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사사키는 “투구 수를 적게 가져가면서 결과적으로 완투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패전 투수가 됐지만) 완투를 할 수 있었던 것에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았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성적은 18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2.05가 됐다. 118⅓이닝을 던지며 162탈삼진, 9이닝당 12.32개의 삼진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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