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선배님처럼..." 동반 홈런의 날, 포스트 이대호가 곱씹은 다짐 [잠실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9.02 22: 58

"(이)대호 선배님처럼..."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16-4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한동희는 2-2 동점이 된 3회초 1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부의 추를 다시 가져왔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그리고 5-2로 앞서던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전창민의 134km 몸쪽 높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3호 홈런. 지난 8월 14일 KIA전 이후 19일 만의 홈런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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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2사 1,2루에서도 한동희는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적시타성 타구. 그러나 2루 주자가 이대호였다. 결국 홈으로 쇄도하던 이대호는 아웃이 됐고 한동희의 타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경기 후 이대호도 이 대목에 대해서 "(한)동희의 타점이 올라가지 않아서조금 미안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아쉬움은 없다. 동희가 선배한테 인상을 안 써서 기분은 좋다"라고 웃으면 "어차피 동희가 주자였어도 못 들어오는 타구였다"라고 웃으며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경기 후 한동희는 "최근에 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도 잡히면서 안좋아진 것 같다"라면서 "홈런은 노렸던 공은 아니었는데 몸의 반응이 잘 돼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홈런에 대해 설명했다.
햄스트링 등 최근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4월 MVP를 받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부상도 있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일단 후반기 몇 경기 안남았기 때문에 5강에 집중해서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이대호의 만루포도 터지면서 이대호와 '포스트 이대호'가 동반 홈런을 기록했다. 이에 한동희는 다시 한 번 '롤모델'이자 '우상'을 향한 다짐을 곱씹었다. 그는 "올 시즌 마무리를 잘 해서 대호 선배님처럼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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