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차 응원 업고 11호 만루포…국민타자 넘어선 조선의 4번타자 [오!쎈 잠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9.02 22: 24

‘조선의 4번타자’ 의 은퇴시즌은 화려해도 너무 화려하다. 과연 이대로 보내도 될까 싶을 정도다.
이대호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6-4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8-2로 앞서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김동주의 133km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통산 11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8월26일 사직 삼성전에서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김현수(LG), 이원석(삼성), 그리고 ‘국민타자’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대호다. 그리고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면서 역대 1호 은퇴투어 대상자였던 이승엽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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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대호의 팬들은 잠실구장으로 커피차를 보냈다. '거인의 자존심이 이대호여서 자랑스러웠던 2030 차분한 여성팬 일동'이 보낸 커피차 선물. 커피차에는 오늘은 대호햄이 쏜다! 웰컴 투 대호LEE너스. Big Boy's Lase Dance. 덕분에 우리가 더 행복했대호"라는 응원 문구가 곁들여져 있었다. 이대호는 커피차의 존재를 구장 도착 전까지 몰랐다는 후문. 선수단 출입구 쪽에 위치한 커피차에서 이대호 역시도 음료를 받아서 먹으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해 했다. 이대호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문구로 센스있는 메뉴판을 장식했다.
이러한 팬들의 응원을 이대호는 3안타, 그리고 만루포에 5타점 맹타로 보답했다. 올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은퇴투어 대상자로 선정되어 은퇴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대호. 그리고 지난 2017년 이승엽의 은퇴시즌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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