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필승조를 앞세워 5할 붕괴 위기를 또 벗어났다.
KIA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션 놀린의 호투와 철벽 계투와 소크라테스 역전타, 박동원의 쐐기타에 힘입어 8-3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흑자 1승을 작성했다.
승리의 비결은 놀린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이었다. 특히 불펜투수들의 힘이 돋보였다. 부상을 당한 장현식과 전상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깔끔한 호투였다.
놀린은 5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초 흔들렸다. 1사후 오재일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존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김태군마저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구자욱은 1루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겼다. 벤치는 투구수가 100개가 넘자 6회까지 맡기지 않고 바로 교체수순에 나섰다. 정교한 타자 김상수를 상대로 김재열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열은 뜨거운 볼을 던졌다. 대포알 같은 150km짜리 직구와 117km짜리 폭포수 커브를 섞으며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또 다시 150km짜리 바깥쪽 직구를 던졌다. 김상수는 허망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삼성은 2사2,3루에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김재열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지찬도 삼진으로 잡고 대타 윤정빈은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는데 성공했다.
KIA 벤치는 좌타자 김현준이 들어서자 좌완 이준영을 올렸다. 가볍게 주무기 슬라이더를 찔러넣어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7회를 가볍게 마쳤다. 8회도 우타자 오선진과 피렐라를 내야땅볼로 잠재우고, 4번 오재일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깔끔한 1⅓이닝 완벽투였다. 전날까지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0.96, 시즌 평균자책점 1.48의 위력이 돋보였다. 김재열과 함께 2⅓이닝을 퍼펙트로 삼성의 추격을 잠재우고 설욕에 성공했다. 8-1로 앞선 9회 박준표가 2실점을 내주었지만 신필승조의 위력을 감상한 하루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