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LG 토종선발을 의심했나…4⅓이닝 퍼펙트→QS 역투, 22세 영건의 비상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02 21: 37

누가 LG 트윈스의 토종선발을 의심했던가. 좌완 영건 김윤식이 8이닝 1실점의 흐름을 그대로 이으며 국내 선발진의 대들보로 우뚝 섰다.
김윤식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LG의 좌완 영건 김윤식은 경기 전 17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 중이었다. 최근 등판이었던 8월 25일 잠실 KIA전에서 8이닝 1실점에도 패전 불운을 겪었지만 당시 인생투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량을 뽐냈다. 올해 KT 상대 기록은 3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50.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1사 1루 LG 선발 김윤식이 KT 강백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야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2.09.02 /cej@osen.co.kr

경기 초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을 연상케 했다. 완전체를 이룬 KT 타선을 5회 1사까지 퍼펙트로 꽁꽁 묶은 것. 최고 146km의 직구 아래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적절히 곁들여 타자들과의 타이밍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김윤식은 5회 1사 후 장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퍼펙트 행진이 중단됐다. 이후 황재균의 중전안타로 경기 첫 안타를 헌납했다. 후속 배정대를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에 힘입어 뜬공 처리했으나 오윤석을 10구 끝 볼넷 출루시키며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심우준을 풀카운트 끝 유격수 뜬공 처리, 가까스로 실점을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윤식은 선두 조용호를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이번에도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앤서니 알포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강백호를 3루수 병살타로 잡고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이후 1-0으로 앞선 7회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1개(스트라이크 57개).
김윤식은 0-0이던 7회 오지환의 선제 솔로포가 터지며 승리 요건을 잠시 갖췄지만 7회 불펜진이 동점을 헌납하며 아쉽게 시즌 5번째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종 결과는 LG의 승리였다. 8회 선두 문보경의 결승 솔로홈런을 앞세워 2-1 신승을 거두며 6연승을 질주했다. 김윤식의 2경기 연속 호투가 연승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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