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원형 감독의 선택이 통했다.
SSG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3차전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전날 NC에 2-3 패배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던 SSG는 이날 선발 타순에 많은 변화를 줬다. 최근 3연패 기간 득점력이 뚝 떨어진 상태였는데, 코칭스태프는 NC 좌완 선발 더모디를 상대하기 위해 최지훈과 박성한을 제외한 모든 타순에 오른손 타자를 뒀다.
SSG는 최지훈(우익수)-김성현(2루수)-최정(3루수)-후안 라가레스(좌익수)-김강민(중견수)-하재훈(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이재원(포수)-오태곤(1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전날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김민식이 쉬고 이재원이 들어갔다. 또 좌타 1루수 전의산이 쉬고 오른손 타자 오태곤이 먼저 1루로 들어갔다. 2번 타자로는 김성현이 들어갔다. 김성현의 2번 타순 선발 출장은 지난 5월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원정 이후 117일 만이다. 7월까지 1할대로 부진하다 8월 3할 맹타로 반등에 성공한 좌타자 최주환은 벤치 대기였다.
전날 5번 타자로 나섰더 라가레스가 4번 타자 중책을 맡았다. 좌타 한유섬을 쉬게 했다. 라가레스는 KBO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은 지난달 26일 수원 KT 위즈 원정 이후 7일 만에 선발 출장했다. 5번 타자 출장은 올해 네 번째다. 지난 4월 23일 대전 한화전, 7월 30일 광주 KIA전, 지난달 10일 KT와 홈경기 때 5번 타자로 나갔다.
SSG의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역전에 성공했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0-1로 끌려가던 4회말, 1사 이후 라가레스가 중견수 쪽 안타를 쳤고 김강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김강민이 3루까지 욕심내다가 아웃됐지만, 귀중한 동점타였다. 이후 지난달 6일 삼성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하재훈이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원형 감독의 또 한번의 선택이 통한 때는 7회다. NC가 좌완 선발 더모디를 내리고 우완 불펜 류진욱을 올리자 바로 대타 카드를 썼다. 오른손 타자 이재원 대신 좌타 최주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최주환이 8월 이후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었고, 최주환은 3점 홈런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좌완 선발에 맞춰 선발 타순에 큰 변화를 준 김 감독이 대타 카드도 적절히 쓰면서 NC를 잡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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