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3연패를 당했다. 기대했던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웃지 못했다. 그런 후배를 보는 스승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SSG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3차전을 치른다. 전날(1일) 2-3으로 져 3연패에 빠졌다.
전날 박종훈이 4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3회까지 잘 던지다가 4회 들어 흔들리고 권희동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날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지금까지 잘 해왔다. 남은 28경기 우리 것만 한다면 지금 순위 유지할 수 있다. 좋은 결과 있으면 분위기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앞으로 쫓기는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하면 팀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훈과 나눈 얘기도 전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훈련을 마친 박종훈과 꽤 긴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종훈이가 책임감이 강하다. 더, 더 잘 하려고 한다. 종훈이한테 거는 기대가 있긴 하지만, 본인이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전날 3회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주자가 나가고 흔들렸다. 중요한 점은 타자를 더 신경써야 한다. 주자를 자꾸 신경쓰면 계속 주자가 생긴다. 타자를 잡는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지난해 좋았던 점을 기억하라고 했다. 좋은 볼 카운트를 만들어두고 풀카운트로 가기도 한다. 안 좋은거다. 다치기 전에는 과감하게 승부했다. 좋았던 때다. 그 때를 기억했으면 한다. 종훈이한테는 주자를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본인은 투구 폼이 느리니 (도루를 주지 않으려고) 주자를 신경쓰는데, 타자 상대로 더 좋은 공을 던지고 안타를 내주지 않으면 된다”고 조언을 건넸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