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4구 고려 안했다" 서튼이 복기한 9회말 끝내기의 재구성 [오!쎈 잠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9.02 17: 39

"고의4구는 고려하지 않았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일) 끝내기 안타를 맞은 상황을 되돌아봤다. 
롯데는 전날 나균안의 7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역투에 힙이어 8회까지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9회 1사 후 김원중이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았고 호세 페르난데스를 삼진 처리했지만 이후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2루 도루를 내주며 2사 2,3루로 위기가 증폭됐고 결국 양석환에게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롯데 서튼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09.01 /jpnews@osen.co.kr

서튼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김원중이 맞은 안타 3개가 모두 직구를 던지다 맞은 것이었다. 김원중이 원했던 코스보다 더 몰리면서 안타를 허용했다. 김재환에게는 2볼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직구를 바깥쪽으로 던지려다가 몰렸고 양석환 선수를 상대로도 포크볼로 스트라이크를 잘 잡은 뒤 높은 직구를 사용하려고 했지만 그게 높게 갔다. 다음 투구를 위한 셋업피치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2사 1,3루 상황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는데 롯데는 아예 이를 신경쓰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도루를 주려고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초구 포크볼이 느린 구종이고 주자가 뛰어서 던진다고 했도 확실하게 주자를 잡는다고 보장할 수도 없었다. 프레이밍으로 잡는 게 중요했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송구를 하지 않은 것이다"라면서 "또한 두산은 우리가 분석한 것 중, 1루 주자가 일부러 뛰고 3루 주자가 득점하는 것을 하는 팀이다. 그런 것도 중점을 뒀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만의 작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2사 2,3루에서 양석환과 승부를 피하고 후속 박세혁을 상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그는 "일단 고의4구는 고려하지 않았다. 양석환과의 매치업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근 부진에 빠진 전준우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정훈도 햄스트링 여파로 제외됐다. 황성빈(중견수) 잭 렉스(좌익수) 이대호(지명타자) 안치홍(2루수) 고승민(우익수) 한동희(3루수) 이호연(1루수) 정보근(포수) 박승욱(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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