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면 다 스트라이크…인생 최고 투구” 13K 삼진쇼, 레전드 감독도 놀랐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02 16: 52

“인생 최고의 투구였다.”
KT 이강철 감독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선발 엄상백의 13탈삼진 인생투에 놀라움을 표했다.
엄상백은 전날 홈에서 펼쳐진 LG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 152km의 직구(39개)를 비롯해 체인지업(45개), 슬라이더(15개), 투심(1개) 등을 곁들여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고, 2015년 8월 28일 수원 KIA전 이후 2561일 만에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이인 7이닝을 소화했다.

7회초 LG 공격을 실점없이 막아낸 KT 선발 엄상백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09.01 / dreamer@osen.co.kr

엄상백의 종전 탈삼진 최다 기록은 2015년 6월 19일 광주 KIA전 8개였다. 아울러 13탈삼진은 KT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로, 2022년 5월 27일 수원 한화전에서 배제성이 한 차례 기록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은 던지면 다 스트라이크였고, 커터는 던지면 다 헛스윙이었다. 인생 최고의 투구였다”라며 “어제 모습은 고영표, 소형준보다 한 수 위였다. ‘나 이 정도입니다’라고 보여주는 것 같았다. 데뷔 후 어제가 최고의 투구가 아니었나 싶다. 그것도 타격이 좋은 LG 상대로 말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호투에도 승리는 찾아오지 않았다. 마무리 김재윤이 1-0으로 앞선 9회 1사 1, 2루 위기서 문성주에게 동점타, 이형종에게 역전타를 차례로 맞고 고개를 숙였다. KT는 그렇게 같은 시간 고척에서 한화를 꺾은 키움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그래도 엄상백 개인에게는 분명 의미가 있는 호투였다. 이 감독은 “어제 투구로 자신감이 올라갔을 것이다. 향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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