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영건 이의리(20)가 선수보호 차원에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
김종국 감독은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이의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팔꿈치에 피로증세를 보였다. 대신 우완 유승철을 등록했다.
김종국 감독은 "아직은 2년 차이다. 힘 조절도 그렇고 요령도 아직은 부족하다. 작년 시즌에 비해 이닝을 많이 소화했다. 많이 피로도가 쌓였을 것이다. 힘에 부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작년보다 투구이닝이 많았고 최근 투구수가 100개씩 넘어 관리의 필요성이 생겼다. 열흘 빠지고 복귀할 예정이다. 동시에 관리 차원에서 팔꿈치 부분에 대한 정밀진단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의리는 올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쉼없이 등판 일정을 소화해왔다. 올해 25경기에 출전해 133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8패, 평균자책점 3.97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1회 작성했다.
작년에는 100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규정이닝 진입을 노릴 정도로 자신의 몫을 했다. 구속도 151km까지 나오고 체인지업에서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포피치 투수로 거듭났다.
아직은 경험부족으로 호투와 부진을 오고가는 투구를 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양현종의 뒤를 잇는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5강 수성을 하는 상황에서도 선수보호를 위해 열흘 휴식을 준 이유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