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신인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24)가 구단 역대 최다 16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스트라이더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6탈삼진 무실점으로 애틀랜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한 경기 탈삼진 16개는 애틀랜타 투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으로 명예의 전당 레전드 존 스몰츠가 갖고 있던 15개를 넘었다. 스몰츠는 1992년 5월2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 2005년 4월11일 뉴욕 메츠전에서 두 차례나 15탈삼진 경기를 한 바 있다.
2회 3타자 연속 탈삼진 포함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친 스트라이더는 8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잡았다. 7회 다시 KKK 이닝을 만든 뒤 8회 2루타와 실책으로 1사 1,3루에 몰렸지만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총 투구수는 106개로 포심 패스트볼(64개), 슬라이더(42개) 투피치였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100.5마일, 평균 98.5마일로 측정됐고, 결정구 슬라이더로 빼앗은 헛스윙만 15개에 달했다. 16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사사구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었다.
시즌 9승(4패)째를 거둔 스트라이더는 평균자책점도 2.87에서 2.67로 낮췄다. 114⅔이닝 탈삼진 174개로 9이닝당 13.7개에 달하는 놀라운 ‘닥터K’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콧수염이 인상적인 우완 투수 스트라이더는 지난 2020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26순위로 애틀랜타에 지명됐다. 지난해 10월 빅리그에 데뷔했고, 올해 첫 풀타임 시즌으로 구원으로 시작한 뒤 5월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잡았다.
데뷔 첫 10승에도 1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스트라이더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이날 애틀랜타 최다 16탈삼진 경기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