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1번째 200이닝-200K 도전하는 안우진, 체력 걱정? 이미 대비하고 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9.02 04: 32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200이닝-200탈삼진 대기록에 도전한다.
안우진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2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25경기(165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활약중인 안우진은 186탈삼진으로 탈삼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탈삼진 타이틀은 물론 200탈삼진 고지를 밟는 것도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2.09.01 / soul1014@osen.co.kr

200탈삼진 기록에 대해 안우진은 “당연히 욕심이 난다. 200탈삼진은 의미가 있는 숫자다. 당연히 하고 싶다. 남은 경기들을 잘 치르면서 기록에 도전해야할 것 같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2018년 데뷔한 안우진이 풀타임 선발투수로 시즌을 완주하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107⅔이닝으로 개인 통산 최다 이닝을 경신한 안우진은 올 시즌에는 벌써 165이닝을 던지며 지난 시즌 기록을 한참 넘어섰다. 남은 시즌 4~6경기 등판이 가능한 것을 고려하면 200이닝 돌파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의 이닝 관리에 대해 “수치상으로 보면 200이닝이 가능한 상황이다. 따로 제한을 두지는 않을 것이다. 작년에 풀타임을 뛰지는 못했지만 선발 경험을 했다. 전반기에도 몸 관리를 잘하고 체크를 다 했지만 아직까지 별 다른 문제가 없었다”라며 안우진에게 이닝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BO리그 역사상 200이닝-200탈삼진 기록은 10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장명부(1983), 최동원(1984, 1986), 김시진(1985), 선동열(1986, 1991), 주형광(1996), 정민철(1996), 에르난데스(2001), 류현진(2006)이 200이닝-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안우진은 200이닝에 대해 “잘 던져서 투구 내용이 좋아야 길게 던질 수 있고 이닝도 늘어난다. 다만 긴 이닝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투구를 하지는 않는다. 1이닝, 1이닝, 한 타자, 한 타자, 1구, 1구 이렇게 생각하면서 던지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던지다보면 오늘도 6회까지 금방 갔고 지난 등판에서도 금방 8회까지 갔다. 이렇게 계속 던지다보면 200이닝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체력적인 우려에 대해서는 “루틴이 있으니까 남은 시즌에도 루틴대로 똑같이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이제 다들 피곤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잠도 더 많이 잘 자고, 운동도 더 조심해서 해야할 것 같다. 보강 운동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만약 안우진이 200이닝을 돌파하게 된다면 이전 개인 최다 이닝 기록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이닝을 던지게 된다. “아무래도 많은 이닝을 던지면 다음 시즌에 안좋은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한 안우진은 “그렇지만 그 부분은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겨울에 어떻게 잘 준비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올스타전 때 루친스키 선수를 만났을 때도 많은 이닝을 던졌을 때 다음 시즌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물어보고 이닝을 많이 던지는 투수들에게도 많이 물어봤다. 관리를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안우진은 “이렇게 많이 던진적은 없어서 신경은 쓰고 있다. 겨울에 잘 준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공을 또 꾸준히 던져야 몸 상태가 괜찮은 느낌이라 겨울에도 가볍게 캐치볼 정도는 하면서 준비를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안우진은 이미 최고의 시즌을 넘어 다음 시즌까지 바라보며 나아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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