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34)이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디그롬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지난 시즌 부상을 당해 15경기 등판에 그친 디그롬은 올해도 시즌 시작이 늦었다. 지난달 3일 워싱턴전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그렇지만 복귀 후 모습은 압도적이다. 6경기(36⅓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중이다.
디그롬은 이날 경기에서도 강렬한 공을 뿌렸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01.5마일(163.3km)을 찍었고,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94.8마일(152.6km)에 달했다. 평균 구속 역시 포심 99.5마일(160.1km), 슬라이더 92.9마일(149.5km)로 빨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디그롬은 타자들의 반복되는 악몽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3개월 동안 투구를 하지 않았지만 2021년과 똑같은 공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디그롬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메츠를 상대하는 팀의 타자들은 1차전에서 디그롬, 2차전에서 맥스 슈어저를 상대해야한다. 행운을 빈다”라며 메츠의 압도적인 에이스들을 조명했다.
디그롬은 지난 시즌 포심 평균 구속 99.2마일(159.6km), 슬라이더 평균 구속 91.6마일(147.4km)을 기록했다. 그런데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는 포심 99.3마일(159.8km), 슬라이더 93.0마일(149.7km)로 오히려 더 빨라졌다. 디그롬은 올해 포심 평균 구속이 가장 빠른 선발투수인 동시에 두 번째 구종 역시 가장 빠른 선발투수다.
포심과 슬라이더의 구사 비중이 92%에 달하는 디그롬은 투피치 투수에 가깝게 공을 던지고 있지만 성과가 대단하다. 포심은 피안타율이 1할2푼2리에 불과하고 슬라이더는 피안타율 1할4푼8리를 기록중이다. 헛스윙 비율 역시 포심 31%, 슬라이더 52%로 압도적이다.
MLB.com은 “디그롬은 포심과 슬라이더를 같은 빈도로 같은 상황에서 꾸준히 던지고 있다. 그런데 그가 93마일(149.7km)짜리 체인지업을 20구마다 한 번씩 던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특히 프레디 프리먼 같은 정상급 좌타자에게 던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투피치가 스리피치가 된다면? 이제 곧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디그롬이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적인 에이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