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떠난 투수는 쳐다도 보지 말라…슈어저 빼고 '폭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02 03: 45

LA 다저스가 잡지 않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다저스가 포기하다시피하며 팀을 떠난 투수들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FA로 특급 대우를 받고 간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를 빼면 하나같이 부진하다.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지난달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옮긴 우완 미치 화이트는 1일 시카고 컵스전 선발로 나서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다. 
올해 다저스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5경기(10선발) 1승2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쏠쏠하게 활약한 화이트였다. 그러나 토론토에 가선 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04로 난타를 당하고 있다. 대체 선발 자원으로 데려왔지만 5회를 넘긴 게 1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사진] 미치 화이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같은 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은 살 떨리는 세이브를 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0으로 앞선 9회 2사 후 볼넷을 주고 홈런을 맞아 2점을 내줬다. 마지막 타자를 잡고 시즌 30세이브째를 기록, 이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1위를 지켰지만 평균자책점은 3.70으로 치솟았다. 
잰슨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69경기 4승4패38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로 활약하며 FA가 됐다. 재계약에 미온적이었던 다저스를 떠나 1년 1600만 달러에 애틀랜타로 향했고, 49경기 5승1패30세이브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2019년(3.71) 이후 가장 높고, 피홈런은 지난해 4개에서 올해 6개로 증가했다. 
[사진] 켄리 잰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다저스에서 48경기 2승2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2.86으로 불펜에 힘을 보탰던 조 켈리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후 다저스는 켈리에 대한 올해 연봉 1200만 달러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4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주고 내보냈다. 켈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700만 달러에 FA 계약했지만 첫 해부터 먹튀로 전락했다. 33경기(28이닝) 1승3패1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7.07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오프너 선발 4경기 포함 27경기 4승3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쏠쏠하게 활약한 코리 크네이블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실패했다. 1년 1000만 달러에 FA 계약하며 필라델피아의 새 마무리로 기대를 모았지만 46경기 3승5패1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3.43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블론세이브 4개로 세이브 성공률 75%. 지난달 중순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사진]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역시 슈어저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일에 다저스로 넘어와 반년을 뛴 슈어저는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에 FA 계약, 메이저리그 최초로 연봉 4000만 달러를 넘겼다. 5월 중순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반가량 공백기를 갖긴 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이다. 선발 19경기 122⅔이닝을 던지며 9승4패 평균자책점 2.27 탈삼진 148개로 만 38세답지 않은 노익장을 뽐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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