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
롯데 나균안이 데뷔 이래 최고의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승리에 실패했다.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나균안.
1회 선두타자 두산 허경민에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거침이 없었다.
2,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나균안은 4회 1사에서 페르난데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진 4번타자 김재환부터 9번 안재석까지 6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 임경완 코치와 약속한 투구수는 10개.
선두타자 페르난데스를 2루수 땅볼, 김재환을 삼진 아웃 잡은 나균안은 2사에서 양석환을 삼진 처리했지만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1루에 내보냈다.
약속한 투구수를 2개 초과한 상태에서 임경완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나균안은 손짓을 보내며 교체를 거부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 박세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믿음에 보답했다.
나균안은 주먹을 불끈 쥐며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팬들의 기립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7이닝 동안 정확히 100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한 피칭이었다.
하지만 1-0으로 앞서가던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충격의 블론 세이브로 팀 승리와 함께 나균안의 선발승이 날아가 버렸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간절히 승리를 바랐지만 인생 경기를 펼친 나균안에게 이날의 결말은 새드엔딩이었다./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