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템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타자가 잘 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제 스스로 피하는 투구로 볼이 늘어나면 수비 시간도 길어지면서 타자(야수)들의 템포도 늘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완벽투를 선보이며 4연승을 이끌었다.
원태인은 1일 광주 KIA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 사냥에 성공했다. 이후 우규민, 이승현, 이상민, 오승환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외국인 타자 피렐라는 2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태군은 이틀 연속 결승타의 짜릿함을 만끽했다. 삼성은 KIA를 4-1로 제압하고 지난달 27일 대구 한화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원태인은 경기 후 "투수도 피하는 투구나 볼넷을 주면 자연스럽게 투구수도 늘어나면서 긴 이닝을 못 던진다. 이런 점이 올해 결과가 안 좋더라도 비교적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이유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데뷔 첫 1군 승격 기회를 얻은 신인 내야수 조민성은 8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6회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이에 원태인은 "(조)민성이가 에러를 했지만 덕아웃에 들어와서 지나간 것은 잊고 긴장하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하라고 얘기해 줬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첫 안타로 나오고 팀 승리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조민성의 데뷔 첫 안타를 축하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 대행은 "원태인 선수가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데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무리 오승환 선수도 깔끔하게 잘 막아줬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