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홈런 쾅!' NC 2년 차 포수 김정호의 잊지 못할 하루 [오!쎈 퓨처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9.01 19: 24

NC 다이노스 포수 김정호가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포철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NC에 입단한 김정호는 1일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무사 1루서 KIA 선발 김찬민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프로 데뷔 첫 홈런. 8-1로 크게 앞선 9회 2사 후 박진태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김정호는 이날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NC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공필성 퓨처스 감독은 김정호의 데뷔 첫 홈런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이날 경기 라인업 카드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NC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김정호는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드디어 첫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부터 홈런성 타구는 많이 나왔지만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었다. 오늘 선발 출장해 두 개의 홈런을 기록해서 너무 뿌듯하다"고 활짝 웃었다. 
"홈런 2개 모두 투 스트라이크 상황이었는데 스트라이크로 공이 들어오면 무조건 스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김정호는 "첫 홈런 때는 홈런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베이스를 밟고 있을 때 사인을 받고 홈런이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두 번째는 확실히 홈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스를 밟고 홈으로 들어오는 데 무슨 일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김정호는 "어제 저녁을 먹고 친한 선수들에게 "홈런 아니면 삼진"이라고 생각하고 매 타석마다 내가 잘 치는 타자라 생각하고 치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근데 말이 실현되어 놀랍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또 "오랜만의 선발 출장이었다. 팀이 이기는 데만 신경을 쓰고 경기를 나갔다. 투수들도 잘 던졌고 야수들도 호수비가 함께했다. 거기에 보탬이 되어서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NC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공필성 퓨처스 감독으로부터 축하 메시지가 담긴 라인업 카드를 선물로 받은 김정호는 "거기 있던 모든 분들이 박수를 쳐주시는 데 정말로 기쁘고 감사하다고 생각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19경기에서 타율 2할3푼3리 7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김정호는 올해 들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타율 2할5푼 26안타 2홈런 11타점 14득점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보다 수비와 타격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비 부분에 용덕한 코치님이 오시고 새로운 부분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준비와 기본기에 대한 필요성에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조금 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에서도 6,7,8월에 안 좋았는데 조영훈 코치님과 계속적인 이야기를 통해 타격폼 수정을 했는데 9월의 첫 경기에 기다리던 홈런을 기록해서 너무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정호는 "후반기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 좋은 모습을 계속 유지하면서 남은 시즌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고 홈런까지 오늘처럼 기록할 수 있으면 더 기쁠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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