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때부터 제2의 오승환으로 주목받았던 KT 1차 지명 루키 박영현이 데뷔 첫 홀드를 수확했다.
박영현은 지난달 31일 수원 두산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감격의 첫 홀드를 신고했다. 5-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강승호-김대한-조수행을 공 11개로 손쉽게 삼자범퇴 처리하며 데뷔 38경기 만에 처음으로 기록의 기쁨을 맛봤다. 박영현은 그 전까지 승리, 패배, 세이브, 홀드 등 주요 기록이 모두 ‘0’이었다.
1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8회에 앞서 (이)채호와 고민했는데 (박)영현이의 구위를 믿었다. 1이닝 20구까지는 공의 위력이 있다”라며 “(박)영현이는 기록이 없는 신생아였는데 홀드가 너무 좋았는지 덕아웃에서 입이 찢어지더라. 얼마나 좋았으면 그랬을까 싶다”라고 제자의 첫 홀드를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유신고를 나와 2022 1차 지명된 박영현은 전반기 불펜에서 다양한 보직을 소화하며 23경기 평균자책점 3.32의 1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후 자신감과 구위가 급상승하며 필승조 한 자리를 꿰찼고, 8월 한 달간 1홀드 평균자책점 1.98의 안정감을 뽐냈다.
루키를 향한 구단의 기대치는 높다. 또 그만큼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감독은 “내년 되면 더 좋아질 것이다. 150km는 그냥 던질 것 같다”라며 “데뷔 후 몸을 잘 만들어왔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멀리 보면 마무리를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신뢰를 보였다.
한편 KT는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맞아 조용호(우익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엄상백. 1군 엔트리는 확대 엔트리 시행을 맞아 문상철, 홍현빈, 신인 이상우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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