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의 신'이라 불리던 신인 내야수의 1군 콜업, "삼진 당하더라도 시원하게 휘두르겠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9.01 11: 53

삼성 라이온즈의 타자 기대주 조민성이 데뷔 첫해 1군 승격의 기회를 얻게 됐다. 삼성은 1일 확장 엔트리 시행에 맞춰 이수민, 김서준(이상 투수), 이해승, 조민성(이상 내야수), 박승규(외야수)를 1군에 콜업한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올해 삼성에 입단한 조민성은  휘문중 시절 '타격의 신'으로 불렸다. 목동구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릴 만큼 장타 생산 능력은 탁월하다. 퓨처스리그 5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7리(105타수 27안타) 4홈런 27타점 14득점을 기록 중이다. 성적 지표는 평범하나 잠재 능력이 풍부하다는 평가. 
조민성에게 프로 무대 데뷔 시즌을 보내는 소감을 물었다. 그는 "기대감을 갖고 (프로 무대에) 왔는데 처음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코치님들과 선배님들께서 되게 많이 도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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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성은 자신의 장점을 타격으로 꼽았다.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타격은 자신 있다. 체격에 비해 멀리 치는 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조민성의 말이다.
한양대 아이스하키 감독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에 아이스하키를 했던 그는 "아무래도 스케이트를 타다 보니 하체가 잘 잡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타격할 때 하체 밸런스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입단 후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력 향상에 주력하기 위해 1루수로 나서고 있다. 조민성은 "타격만큼 수비도 보완하고 싶다. 1루뿐만 아니라 3루까지 소화하며 공격은 물론 수비도 되게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팀 선배 이원석과 NC 박석민을 롤모델로 꼽은 그는 "이원석 선배님께서 2군에 계실 때 조언도 많이 받고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릴 적부터 박석민 선배님과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타격 동영상도 자주 찾아보고 그랬다"고 말했다. 
경산 숙소에서 생활하는 조민성은 휴식일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개인 훈련을 소화한다. 퓨처스 모 코치는 "코치 입장에서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다.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분명 포텐이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민성은 "어릴 적부터 훈련량 많이 가져갔고 훈련을 많이 하는 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거라 몸에 부담이 없는 한 매일 했다"고 밝혔다. 
확대 엔트리 시행 후 1군 승격의 기회를 얻게 된 그는 "입단 후 길게 보고 하자고 생각했었는데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신인 선수답게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삼진을 당하더라도 시원하게 휘두르고 싶다"고 했다.
퓨처스 서머리그 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처음 밟았던 그는 "확실히 다른 야구장에서 야간 경기하는 것보다 집중력이 더 좋았다. 많은 경기를 치른 건 아니지만 라팍과 잘 맞는 것 같다"고 씩 웃었다. 
조민성은 "선수라면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 내내 잘할 수 없으니 못하는 날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 야구장을 찾아주시는 팬들께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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