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가 점찍은 1R 미래 선발감, 9월 첫날 드디어 1군 올라온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01 09: 28

레전드 출신 이강철 KT 감독이 점찍은 미래 선발감이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콜업된다.
최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9월 1일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1군에 올라올 선수 명단을 공개하며 “신인 이상우를 1군에 처음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우는 수원 유신고를 나와 2022 KT 2차 1라운드 8순위 지명된 우완 정통파 투수다. 계약금 1억6000만원에 사인한 그는 유신고 동기인 1차 지명 박영현(투수), 2차 4라운드 안현민(포수)과 함께 잠재력을 인정받아 부산 기장서 열린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그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본 이 감독은 향후 마법사 군단의 선발진을 이끌 재목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KT 이상우 / OSEN DB

이상우는 곧바로 시범경기에 투입돼 귀중한 1군 경험을 쌓았다.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3월 12일 수원 LG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고, 18일 수원 KIA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씩씩한 투구를 선보였다.
사실상 직구, 슬라이더 투피치에 구속도 빠른 편이 아니었지만 포수가 요구하는 코스에 공을 던지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타자를 피하지 않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당시 이 감독도 “볼넷 없이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았다. 직구에 스피드가 좀 더 붙으면 좋은 투수로 성장할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낸 터.
이상우는 KT 마운드의 육성 플랜에 따라 1군이 아닌 2군으로 향해 선발 수업을 받았다. 퓨처스리그 데뷔전이었던 4월 7일 NC전은 구원 등판이었지만 15일 상무전부터 최근 등판이었던 8월 21일 두산전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3경기 3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5(52⅔이닝 19자책)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KT는 현재 오드라시머 데스파이네-웨스 벤자민 외국인 듀오에 고영표, 소형준, 엄상백 등 선발 로테이션이 빈틈없이 돌아가고 있다. KT 최초 토종 10승 투수인 배제성이 불펜으로 이동할 정도. 따라서 이상우는 콜업과 함께 불펜 쪽에서 1군 경험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이 치열한 순위싸움 중이기에 롱릴리프 또는 추격조 보직이 유력하다.
한편 KT는 이상우와 함께 외야수 문상철, 내야수 김병희도 함께 콜업해 야수진 뎁스를 강화한다. 한방이 있는 문상철과 내야 전 포지션 소화와 함께 클러치 능력을 갖춘 김병희의 합류는 2위 도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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