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강속구도 부족하다! 오타니, 새로운 구종 장착한 이유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9.01 06: 2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새로운 구종을 꺼내 들었다.
올 시즌에도 투타겸업을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는 투수 성적을 크게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22경기(128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투수로는 커리어하이를 바라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규정이닝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오타니의 주무기는 슬라이더(구사 비율 35.9%)와 스플리터(13.7%)로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위력적인 구종이다. 평균 구속이 시속 97.2마일(156.4km) 포심도 오타니를 상징하는 무기 중 하나다. 오타니는 여기에 커브를 섞어서 던지고 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오타니는 최근 새로운 구종을 추가했다. 평균 97.6마일(157.1km)에 달하는 싱커가 오타니의 새로운 무기다. 그동안 싱커를 던지지 않았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7월 7일 싱커를 1구 던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16일과 28일 경기에서 각각 6구씩을 던졌다. 아직까지 싱커 비중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은 아니지만 우타자에게는 비교적 적극적으로 싱커를 던지고 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지난달 31일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는 22경기에 등판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첫 규정이닝까지는 34이닝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새로운 구종인 투심(싱커)이다. 오타니는 왜 투심을 추가했을까”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유명한 트레이닝 시설인 ‘드라이브 라인 베이스볼’ 창업자 카일 바디의 분석을 인용해 오타니가 투심을 장착한 이유를 분석했다.
바디는 지난달 30일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타니는 왜 투심을 추가했을까? 스터프+(드라이브 라인 베이스볼의 분석 툴)로 오타니의 구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포심 93, 스플리터 155, 슬라이더 183, 커브 74, 메이저리그 평균은 100이다. 오타니는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하고 있다. 커브는 스트라이크를 잡는 용도다. 그렇기 때문에 스터프+ 수치가 낮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포심의 수치가 낮은 것은 어떨까?”라며 오타니가 포심의 부족한 구위를 보완하기 위해 투심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풀카운트는 “100마일(160.9km)이 넘는 포심을 더욱 갈고 닦는 방법은 공을 더 뻗어나가게 하거나 가라앉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바디는 오타니가 후자를 시험해보는 것을 선택했다고 설명한다. 오타니의 새로운 싱커는 96~99마일(154.5~159.3km)이 찍히며 스터프+ 수치는 142가 나온다. 여기에 미세 조정을 통해 더 좋아질 수 있다. 오타니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외에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익히고 있다. 난공불락의 투수의 진화는 멈추지 않는다”라며 오타니의 성장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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