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에서 웃더라” 마무리 맡자 ERA 4.82, 그렇지만 사령탑이 믿는 이유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9.01 06: 16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24)이 담대한 심장으로 흔들리는 키움 불펜진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김재웅은 지난달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은 5-4로 승리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55경기(55이닝) 3승 27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1.64로 활약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재웅은 전반기 셋업맨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후반기에는 불펜진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마무리투수를 맡았다.

키움 히어로즈가 2연승을 질주했다.키움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경기종료 후 키움 홍원기 감독이 김재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8.31 / soul1014@osen.co.kr

전반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김재웅도 마무리투수를 맡은 이후에는 조금 흔들리는 모습이다. 처음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지난달 3일부터 성적을 보면 9경기(9⅓이닝)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김재웅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김재웅은 지난달 30일 롯데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9회가 시작하자마자 연달아 안타를 맞으면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리드를 내주지는 않으며 승리를 지켰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달 31일 인터뷰에서 “어제 무사 2, 3루에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김재웅이 웃고 있더라. 가서 이야기를 하니 선두타자 지시완에게 맞은 안타가 실투라고 이야기했다. 오늘 물어봤더니 자기는 긴장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미소가 보였다. 마운드에서 떠는 것보다는 그렇게 웃는 것이 낫다”라고 말했다.
마무리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마음이다. 김재웅은 위기 상황에서도 웃음을 보이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홍원기 감독은 “김재웅은 지금 우리 불펜투수중에서는 가장 믿을 수 있고 좋은 불펜투수다. 앞으로도 계속 믿고 가려고한다”라며 김재웅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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