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선배는 여전히 직구가 좋으시고, 그럼에도 이제는 많은 변화구를 사용하면서 타자와 상대하고 이기려는 모습이 정말 멋지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이명종(20)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은 5-4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지난 30일과 이날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투수가 된 이명종은 “팀이 이길 수 있어서 가장 좋은 것 같다. 팀 전체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선배들이 모두 잘해주셔서 2연승을 할 수 있었다. 정말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키움 선발투수 타일러 애플러는 3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부진한 투구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키움은 3회말 4득점하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명종은 “내가 올라가기 직전에 역전을 해서 이제는 내가 지켜야한다고 생각했다. 하나 하나 아웃카운트를 잡는 것을 신경쓰자고 마음 먹고 공을 던졌다. 멀티이닝이 쉽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좋은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꼭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프로에 입단한 신인투수 이명종에게 1점차 리드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 있다. 하지만 이명종은 “팀과 팬들에게는 미안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나는 투구를 할 때 ‘역전이 되더라도 내가 자신있게 투구하자’라는 생각만 하면서 공을 던진다”라며 웃었다.
롤모델로 오승환(삼성)을 언급한 이명종은 “나랑 오승환 선배가 정확히 20살 차이가 난다. 그런데 여전히 직구가 좋으시고, 그럼에도 이제는 많은 변화구를 사용하면서 타자와 상대하고 이기려는 모습이 정말 멋지신 것 같다. 아직은 경기중에서만 봤는데 꼭 한 번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며 오승환을 향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매일매일 발전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한 이명종은 “앞으로 오랫동안 팀에 남아 야구를 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