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회 이닝 쪼개기+9회 정해영, KIA 1점 리드 '완벽 사수'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8.31 23: 27

KIA 불펜이 7~8회 이닝 쪼개기에 이어 9회 마무리 정해영의 삼자범퇴 이닝으로 1점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KIA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4-3으로 승리했다. 1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든 뒤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11승(4패)째를 올렸다. 지난달 29일 광주 SSG전 이후 33일, 5경기 만에 거둔 승리. 1회를 빼고 나머지 5이닝 연속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KIA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2.08.03 /sunday@osen.co.kr

하지만 양현종은 무너지지 않고 6회까지 110구를 던졌다. 불펜 필승조 장현식과 전상현이 나란히 팔꿈치 부상 공백으로 빠진 상황에서 선발이 1이닝이라도 더 버텨야 했다. 
양현종이 내려간 7회부터 KIA 불펜은 철저하게 끊어가기 전략을 썼다. 7회 한화 좌타자들을 맞아 먼저 올라온 좌완 김정빈이 1사 1루에서 내려간 뒤 우완 김재열이 올라와 우타자 노시환을 5구 만에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좌타자 김인환 타석에선 다시 좌완 이준영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준영이 김인환을 2루 뜬공 처리, 3명의 투수가 1개씩 아웃카운트를 나눠가지며 7회를 막았다. 이준영은 8회 좌타자 하주석과 정은원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시즌 12홀드째를 거둔 이준영은 후반기 20경기(17이닝) 평균자책점 0점대(0.53) 위용을 이어갔다. 
KIA 이준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2.08.03 /sunday@osen.co.kr
이준영의 임무는 좌타자까지였다. 2사 후 우타자 김태연 타석을 앞두고 사이드암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준표는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박상언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8회를 마무리했다. 
7~8회 좌우 타자에 따라 철저하게 투수 교체를 했지만 9회는 마무리 정해영에게 맡겼다. 8월 7경기애서 3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으로 크게 부진한 정해영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대타 장진혁을 1루 땅볼, 마이크 터크먼을 투수 땅볼 처리한 뒤 노수광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한화 좌타 라인을 공 14개로 봉쇄하며 시즌 27세이브째.
여름 내내 불펜으로 고생했지만 8월의 마지막 날은 KIA 승리 공식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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