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아이콘' 수아레즈, 7이닝 무실점 8K에도 블론 윈에 또 눈물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8.31 21: 26

알버트 수아레즈(삼성)가 블론 윈(불펜 투수가 선발 투수의 승리를 날린 경우)에 또 울었다.
수아레즈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홈경기에서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4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4회 무사 2루와 6회 무사 1,3루 위기를 막아내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수아레즈가 6회초 실점위기를 잘 넘기고 축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08.31 / foto0307@osen.co.kr

1회 1사 후 한유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수아레즈는 최정과 최주환을 각각 헛스윙 삼진, 2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라가레스와 박성한을 내야 땅볼로 가볍게 돌려 세운 수아레즈는 전의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성현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수아레즈는 4회 선두 타자 최정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최주환, 라가레스를 1루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박성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5회 전의산, 김성현, 이재원을 꽁꽁 묶은 수아레즈는 6회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최정과 최주환의 타구를 2루수 김지찬이 처리했다. 수아레즈는 2사 후 라가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수아레즈는 7회 선두 타자 박성한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꽁꽁 묶었다. 수아레즈는 1-0으로 앞선 8회 좌완 이상민과 교체됐다.
이상민은 선두 타자 최지훈을 2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한유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삼성은 이상민 대신 우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첫 타자 최정에게 몸쪽 승부를 펼쳤으나 종아리 쪽에 맞았다. 1사 1,2루.
삼성 벤치는 또 움직였다. 이승현을 내리고 좌완 이재익을 내세웠다. 이에 SSG 벤치는 대타 김강민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결과는 삼진 아웃. 2사 1,2루 상황에서 ‘끝판대장’ 오승환이 나섰다. 첫 타자 라가레스와의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내줬다. 1-1 승부는 원점. 이로써 수아레즈의 승리는 또 날아갔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10번째 블론 윈으로 ‘불운의 아이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한편 삼성은 9회 1사 만루에서 대타 김태군의 끝내기 희생타로 2-1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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