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힘든 진기록을 두 번이나 달성했다. 그 간격은 불과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다. LA 다저스 외야수 유망주 제임스 아웃맨(25)이 마이너리그에서 4일 동안 두 번이나 ‘힛 포 더 사이클’을 달성하는 진기록 중의 진기록을 만들었다.
아웃맨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5타수 5안타(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회말 우전 안타(단타), 3회말 3루타, 6회말 2루타, 8회말 3루타, 그리고 9회말 끝내기 3점포로 ‘힛 포 더 사이클’의 방점을 찍었다. 3루타만 2개를 기록했고 홈런도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는 것 자체가 특이했다.
그리고 31일,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2회초 1사 1,3루에서는 스리런 홈런을 기록하며 힛 포 더 사이클의 포문을 열었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2루타,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9회초 극적으로 돌아온 5번째 타석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단타)를 때려냈다. 4일 만에 두 번째 한 번 힛 포 더 사이클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한 시즌에 힛 포 더 사이클을 2차례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3차례에 불과하다. 1931년 베이브 헤르만, 2012년 애런 힐, 2018년 크리스티안 옐리치만 달성했다. 메이저리그는 아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4년 만에 대기록이 만들어진 것.
아웃맨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해서 진기록을 수립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왔다.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 무사 1루에서 맞이한 데뷔 첫 타석에서 우중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아웃맨의 데뷔 첫 타석 홈런은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포함해 프랜차이즈 역사상 역대 8번째 기록이었다. 아울러 데뷔전 첫 타석 홈런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사구 활약을 펼쳤다. 데뷔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경기를 펼친 것은 아웃맨이 다저스 선수 최초였다. 리그 전체로도 지난 2015년 6월 3일 당시 텍사스 소속이었던 조이 갈로(현 다저스)가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뒤 아웃맨이 7년 만에 기록을 작성했다. 이튿날인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아웃맨은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소속으로 데뷔 첫 2경기에서 7출루 기록은 1912년 케이시 스텐겔 이후 110년 만의 처음이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224순위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우투좌타 외야수인 아웃맨은 올해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13위에 올라있다. 2021년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104경기 타율 2할6푼6리(376타수 112안타) 18홈런 54타점 OPS .869의 기록을 남겼다. 올해 더블A와 트리플A에서 100경기 타율 2할9푼8리(376타수 112안타) 25홈런 90타저 OPS .996으로 마이너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MLB.com은 ‘전반적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올해 5타점 이상 경기를 5번 치렀는데 공교롭게도 메이저리그에 다녀온 뒤 나왔다’라며 빅리그 승격 이후 한 뼘 더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