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역전승 (하이라이트) 봤어요.”
KIA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취소됐다. 전국적인 비로 일찌감치 우천 취소 결정이 나면서 저녁 시간을 원정 숙소에서 보낸 김종국 KIA 감독은 스포츠 채널에서 하이라이트로 방영한 KIA 역전승 특집에 시선이 꽂혔다.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구장 경기가 우천 취소되자 방송사들은 시청률이 잘 나오는 ‘전국구 인기팀’ KIA 하이라이트 위주로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김 감독도 여러 채널 돌려가며 하이라이트로 저녁 시간을 보냈다.
3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올해 우리가 역전승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엎치락뒤치락한 경기가 많았는데 (하이라이트가) 4월부터 8월까지 쭉 나오더라. 거의 2시간 정도 하더라. 그것만 계속 봤다”며 “골라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웃었다.
실제 KIA는 올해 역전승이 33승으로 KBO리그 10개팀 중 가장 많다. 1위 SSG(30승)보다 더 많은 역전승을 거뒀다. 전체 56승 중 절반이 넘는 비율이다. 팀 타율(.273), OPS(.754) 모두 리그 2위로 타선의 힘이 좋은 KIA는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
한편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 고종욱(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 최형우(좌익수) 김선빈(2루수) 황대인(1루수) 류지혁(3루수) 한승택(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양현종. 김 감독은 “현종이가 목표로 한 이닝을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