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거포 3루수 노시환(22)의 1루 수비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노시환은 31일 대전 KIA전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서 선발 1루로 나선다. 올해 1루수로 16경기(11선발) 101이닝을 소화 중이다. 지난해에는 교체로만 5경기 12⅔이닝 동안 1루에 선 것이 전부.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노시환이 1루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3루수로서 모습이 안 좋아 1루 비율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좋은 3루수이지만 1루에서의 모습도 리그 평균 이상이다. 노시환의 1루 수비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좋은 분위기를 가져다온다”고 말했다.
노시환이 1루수로 나서는 날에는 신인왕 후보 김인환이 지명타자로 수비 휴식을 가질 수 있다. 아울러 유틸리티 김태연도 가장 익숙한 3루 자리에 나서 동시 선발 기용이 가능하다. 김태연은 후반기 23경기 타율 2할9푼3리(75타수 22안타) 2홈런 11타점 OPS .833으로 타격 페이스가 좋다. 노시환이 1루 수비까지 곧잘 해주면서 한화의 야수진 운용에 있어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날 KIA를 맞아 한화는 마이크 터크먼(중견수) 노수광(좌익수) 노시환(1루수) 김인환(지명타자) 하주석(유격수) 정은원(2루수) 김태연(3루수) 박상언(포수) 장운호(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예프리 라미레즈.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