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투수 문동주(19)가 퓨처스리그에서 두 번째 선발등판을 가졌다. 투구수를 58구로 늘려 선발투수로 빌드업을 이어갔다.
문동주는 31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2⅔이닝 7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첫 선발이었던 지난 25일 KIA전 2⅓이닝 45구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에 비해 결과는 좋지 않았다. 탈삼진도 없었지만 최고 구속 155km는 유지했다.
1회 최민재를 2루 땅볼, 조세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은 문동주는 김민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김주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안중열을 2루 땅볼 아웃시키며 첫 이닝을 1점으로 막은 문동주는 2회 강로한을 투수 땅볼, 윤동희를 2루 땅볼 처리했다. 이번에도 투아웃을 잡은 뒤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김용완과 김세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민재를 투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어갔다.
그러나 3회 조세진에게 중전 안타, 김민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한 문동주는 김주현의 2루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안중열을 우익수 직선타로 잡았다. 하지만 강로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허용했다.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1,2루에서 강판됐다. 좌완 송윤준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문동주는 3실점으로 마쳤다.
총 투구수는 58개로 1~2군 통틀어 실전에서 가장 많이 던졌다. 최고 155km, 평균 152km 직구(27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4개), 커브(9개), 투심(7개), 체인지업(1개)을 구사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날 대전 KIA전을 앞두고 문동주에 대해 "첫째도 둘째도 건강하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 많은 유망주를 봐왔지만 문동주는 정말 좋은 유망주"라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문동주가 건강하게 마무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즌 전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개막 합류가 불발됐던 문동주는 6월 중순 견갑하근 부분 파열 및 혈종 진단으로 재이탈했다. 두 달간 휴식과 재활을 거쳐 이달 중순부터 실전 등판에 나서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를 던졌다. 9월 첫 날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지만 문동주를 바로 1군에 부르지 않고 퓨처스리그에서 조금 더 재활 등판을 갖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