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온게 다행일까?
미국 '뉴욕 포스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는 우완 치치 곤살레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평범한 투수의 계약보도이지만 KBO리그와 인연을 맺을 뻔한 선수였다. 빅리그 통산 67경기에 등판해 9승 24패 평균자책점 5.72를 거뒀다.
특히 KIA는 전반기 외인 리스크에 시달리자 새 투수를 물색했다. 곤살레스가 유력한 영입 후보였다. 특급은 아니지만 대체 외인투수로는 쓸만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두 팀에서 방출되는 과정에서 몇 차례 접촉을 했으나 끝내 한국행보다 빅리그 도전 기회를 선택했다.
KIA는 로니 윌리럼스을 방출하고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했다. 전반기 두 달 동안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놀린까지도 교체할 의사도 있었다. 그러나 곤살레스가 한국행을 거절하자 그대로 놀린의 복귀를 기다렸다. 놀린은 실전까지 재활을 끝내고 7월27일 복귀해 선발진에 가세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놀린은 복귀 이후 6경기에 출전해 1승2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이다. 4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소화하고 있다. 특유의 제구와 타이밍을 뺐는 다양한 투구폼으로 퀄리티스타트형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파노니도 입단 이후 8경기에 출전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58의 수준급 성적을 내고 있다. 네 번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면서 역시 제목을 하고 있다. 팀 타선의 지원이 부족해 승수가 쌓지 못했을 뿐이다. 안정된 제구와 까다로운 변화구를 구사하며 놀린과 함께 외인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곤살레스를 영입하지 못한 것이 전혀 아쉽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향후 5강 수성 싸움에서 두 투수의 활약을 크게 기대받고 있다. 내년에도 외인시장 수급이 여의치 않아 특급 투수를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만일 놀린과 파노니는 우등 성적을 낸다면 내년 시즌 연봉상승까지 이루며 재계약 할 가능성도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