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유력 후보의 치명적인 약점, 사령탑은 "경험 부족일 뿐" 감싸 안았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8.31 13: 28

SSG 1루수 전의산은 신인왕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20년 SK에 입단한 전의산은 올 시즌 5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195타수 53안타) 11홈런 37타점 30득점을 기록 중이다. 188cm 98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서 뿜어 나오는 파워 넘치는 타격이 강점. 장차 SSG를 대표하는 강타자가 될 만한 자질이 충분하다. 
화끈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 능력은 부족한 편. 409⅔이닝 동안 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전의산은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실책을 저지르며 3-12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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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산은 2-0으로 앞선 3회 2사 2루서 KT 조용호의 타구가 1루수 전의산의 미트를 맞고 튀었고 2루에 있던 권동진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전의산은 4회에도 조용호의 땅볼 타구를 바라만 보면서 1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전의산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면 처리 가능한 타구였다. 이후 박종훈은 배정대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는 등 무너지고 말았다. 전의산은 5회 수비 때 오태곤과 교체됐다. 
김원형 감독은 3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전의산의 1루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수비 때문에 위축됐다. 선배들이 옆에서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꾸준히 훈련하고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가 볼 때 수비도 괜찮다. 경험을 쌓으면 수비도 좋아질 거다. 어쨌든 신인 아닌가. 본인 실수로 팀이 패한 걸 자책하는데 당분간 1루수 대신 지명타자로 기용할 생각이다. 경기 전 수비 훈련을 많이 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최주환이 1루수로 나설 예정. 김원형 감독은 "최주환이 1루수로 출장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당분간 나가야 할 것 같다"면서 "전의산의 1루 기용은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타격은 타고나야 한다고 하지만 수비는 훈련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실책의 아쉬움을 딛고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수비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지 않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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