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차지명 유망주의 형, 프로 향한 마지막 도전 “올해는 간절함, 내년은 미련”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8.31 14: 33

롯데 자이언츠 1차지명 유망주 손성빈(20)의 형 손정빈(23)이 프로 입단을 위한 마지막 도전을 마쳤다.
송정빈은 지난 29일 인천 강화군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프로 입단을 위한 마지막 도전이다.
타격 테스트에서 강렬한 타구를 날린 송정빈은 야수 중에서는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루 테스트에서도 최고 수준의 주력을 뽐냈다. 다만 외야 수비 테스트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9일 인천 강화군 SSG퓨처스필드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이 열렸다.손정빈이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프리배팅을 펼치고 있다. 2022.08.29 / dreamer@osen.co.kr

트라이아웃을 마치고 “후련하다”라고 말한 송정빈은 “열심히 연습했던 결과대로, 기대 이상으로 잘한 것 같아서 많이 후련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타격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손정빈은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타격을 했다. 그냥 강하게 치려고 하는 습관이 있다. 강한 타구를 보내고 싶은 마음에 몸을 많이 사용하는 스윙을 하는 것 같다. 마지막 타격 테스트에서는 조금 욕심을 냈는데 그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외야 포지션은 전혀 가리지 않는다”라고 말한 손정빈은 “어느 포지션이든 안 가리고 볼 수 있다는 것이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어깨도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발도 빠르다. 올해 도루 1위를 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손정빈의 동생 손성빈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지명을 받았다. 롯데의 차세대 포수로 기대를 받고 있고 현재는 상무에서 군 복무중이다.
“동생은 스마트하게 야구하고 나는 몸으로 하는 스타일이다”라며 웃은 손정빈은 “포지션도 다르고 야구를 하는 스타일도 다르다. 동생은 오늘 부담 없이, 혹시 부담감이 있더라도 있는대로 잘하고 오라고 응원을 해줬다. 동생이 지명을 받았을 때는 기쁨 반 회의감 반이었던 것 같다. 나도 정말 프로가 되고 싶었고 동생이 너무 부러웠다. 그 때는 부담감도 심했던 것 같다. 지금은 항상 챙겨주는 동생이 고맙다”라며 웃었다.
송정빈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프로를 향한 도전을 마치기로 결심했다. “올해 프로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야구는 그만할 생각이다”라고 밝힌 손정빈은 “올해까지는 간절함이지만 내년부터는 미련인 것 같다. 미련이 남아서 야구를 하고 싶지는 않다. 간절하고 절실할 때까지만 야구를 하려고 한다”라고 도전의 마지막을 알렸다.
오랫동안 프로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온 손정빈은 “앞으로 야구를 더 할 수 있게 기도하고 싶다”라며 마지막 말을 남겼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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