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프로에 데뷔, 올해 구원승으로 개인 통산 1승이 전부인 키움 히어로즈 좌완 윤정현이 해냈다.
윤정현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 요건이 아니었지만, 5강 싸움 중으로 갈 길 바쁜 롯데 상대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다.
롯데는 이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를 올렸다. 반즈는 지난 26경기에서 11승 9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중이었다. 선발 대결에서 이날 롯데 우세가 점쳐졌다.
키움은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윤정현은 2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다가 3회초 1사 이후 정훈에게 중전 안타, 렉스에게 우중가 2루타를 내주며 2, 3루 위기에 몰린 뒤 전준우를 2루수 쪽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1실점을 한게 전부였다.
윤정현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고 5회초 첫 타자 박승욱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이명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2019년 입단했고 지난 4월 13일 NC전에서 시즌 첫 홀드, 이후 17일 두산전에서 구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린 게 전부였던 윤정현이다. 올해 3이닝 이상 투구는 한 차례에 불과해 롯데와 선발 대결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윤정현이 해냈다. 게다가 타선은 반즈를 공략하며 힘을 실어줬다. 1회말 김혜성의 적시 2루타, 2회에는 김휘집의 솔로 홈런, 4회에는 상대 실책까자 겹치며 추가 2점을 더 뽑았다. 5회에는 이정후가 2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대타로 등장했던 이정후는 적시타 하나로 박용택(7시즌·은퇴), 최형우(KIA 타이거즈)·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이상 6시즌)에 이어 역대 4번째 6년 연속 150안타 주인공이 됐다.
윤정현이 잘 버텨준 덕에 키움은 롯데를 6-5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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