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한 곽빈(두산)의 상태가 다행히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곽빈이 로테이션을 한 차례만 거르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기가 없는 지난 29일 투수 곽빈, 장원준, 내야수 송승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두산. 가장 뼈아픈 소식은 곽빈의 부상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곽빈이 MRI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미세염증 소견을 받았다. 선수가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라며 “구단은 곽빈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는 비보를 전했다.
곽빈은 8월 한 달간 두산 마운드의 빛이자 희망이었다. 8월 7일 KIA전 광주 KIA전 7이닝 1실점(비자책)을 시작으로 14일 잠실 SSG전(6이닝 3실점), 21일 LG전(6⅓이닝 2실점), 27일 광주 KIA전(7이닝 1실점)에서 잇따라 호투를 펼치며 팀의 5위 도전을 이끌었기 때문. 8월 한 달간 제구 되는 152km 강속구를 앞세워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5의 압도적 성적을 냈다.
수술 이력이 있는 팔꿈치에 염증이 생기며 자칫 재활이 장기화될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부상 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열흘을 채우고 1군에 곧바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이날 투수 박신지, 임창민, 외야수 홍성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그 중 2018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입단한 박신지가 곽빈의 자리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홍건희, 김강률, 박치국 등 다른 부상 선수들은 아직 복귀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부진으로 내려간 이영하도 열흘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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