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슈퍼루키 문동주(19)가 9월 확대 엔트리 첫 날에는 합류하지 않는다. 서두르지 않고 문동주를 선발투수로 준비한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30일 대전 KIA전이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문동주가 차츰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등판에서 45구를 던졌는데 선발로 계속 준비할 것이다”며 “9월1일 확대 엔트리 때 바로 1군 콜업하진 않는다. 재활 등판을 더 지켜볼 것이다”고 밝혔다.
최고 157km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 문동주는 올해 두 번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개막 합류가 불발됐고, 5월10일 1군 데뷔 후 10경기 13⅓이닝을 연투 없이 던졌으나 견갑하근 부분 파열 및 혈종 진단을 받아 재이탈했다.
두 달간 충분한 휴식과 재활 과정을 거쳐 이달 중순부터 다시 실전 무대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5일 KIA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2⅓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0일 롯데 상대로도 선발등판 예정이었지만 비로 취소됐다.
이제 45구를 던진 상태로 당분간 퓨처스리그에서 이닝과 투구수를 늘리는 작업을 거친다. 굳이 불펜투수로 1군에 올릴 이유가 없다. 수베로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문동주가 선발로 확실하게 빌드업이 됐을 때 1군에 부를 계획이다. 9월말 시즌 막바지로 예상된다. 문동주 대신 다른 투수들을 중심으로 9월1일 5명의 확대 엔트리를 채운다.
수베로 감독은 “투수 위주로 확대 엔트리를 운영할 것 같다. 정우람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이라며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하루이틀 사이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니 9월1일 당일이 돼야 확실하게 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