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도 있다. 에이스도 때로는 지친다”.
김광현(SSG)은 지난 28일 문학 롯데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지금껏 김광현이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30일 대구 삼성전이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30일 문학 롯데전을 복기하며 “그때 (김광현의) 볼넷이 많았다. 그럴 때도 있다. 볼넷을 최소화하고 이닝을 끌어주는 게 에이스의 역할이지만 에이스도 때로는 지친다”고 말했다.
또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 6이닝 가까이 소화하며 비자책을 기록했다. 김광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흔히 말하는 클래스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엄청 집중하는 게 눈에 보였다. 어떻게든 막으려고 노력하는 게 에이스의 책임감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SSG는 31일 경기에 윌머 폰트를 그대로 내세운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던 폰트는 현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다.
김원형 감독은 “그동안 꾸준히 던졌으니 열흘 쉬어도 경기 감각에는 별 문제없을 것”이라며 “그래도 투구수 관리는 필요할 것 같다. (1군 말소 전에) 100개 이상 던졌는데 내일은 100구 이내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