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4관왕 도전 에이스 & 5연타석 홈런 거포…오타니 없어도 험난할 한일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8.30 16: 17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시작부터 한일전이 예고되어 있다.
한국은 2023년 3월 10~14일, 일본 도쿄돔에서 본선을 치른다. 일본, 호주 중국, 예선을 통과할 1팀과 함께 B조에 속했다. 대회 흥행을 위해 한일전으로 첫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다시 한 번 한일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은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 슈퍼라운드와 결승에서 일본에 모두 패했고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준결승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메이저 국제대회 한일전 3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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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층의 차이에서 비롯된 전력 격차는 한국이 쉽게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일본은 매해 새 얼굴들이 등장하고 괴물 신인의 칭호를 얻는 선수들이 수시로 바뀐다. 대표팀의 세대교체 속도도 한국보다 빠른 편이다.
WBC 대회의 특성상 메이저리거들도 합류가 가능한 만큼 일본은 다시 한 번 최정예 전력 구축에 여념이 없다. 특히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합류를 적극 설득하고 있다. 오타니의 니혼햄 시절 스승이기도 한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최근 미국 방문을 하면서 오타니의 WBC 합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타니가 프리에이전트 자격 취득을 1년 앞둔 시점에서 대회가 열린다. 트레이드 등 거취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여지가 있기에 참가를 확신할 수는 없다.
이미 오타니는 일본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지배한 바 있다.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대회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완벽투를 펼쳤다. 예선 1차전 6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준결승전 7이닝 1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의 대역투를 펼쳤다. 13이닝 21탈삼진으로 한국을 압도했다. 8년이 지난 현재, 투수와 타자 모두 업그레이드 된 오타니는 더 큰 공포로 다가올 전망.
그러나 오타니가 없어도 한국은 험난한 여정을 할 수밖에 없다. 오타니급 괴력을 떨치고 있는 선수가 투타 모두 리그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
마운드에서는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등판했고, 지난해 도쿄올림픽 준결승전 선발 등판(5⅓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볼넷 2실점)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해진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있다. 지난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퍼시픽리그 MVP, 만장일치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올해 역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올해 21경기 11승5패 평균자책점 1.75(154이닝 30자책점), 승률 .688, 163탈삼진으로 모두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일본프로야구 최초의 2년 연속 4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타자들 중에서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가 눈에 띄는 재목. 지난해 최연소 MVP였던 그는 올해 더 진일보 했다. 현재 115경기 타율 3할4푼(394타수 134안타) 49홈런 120타점 OPS 1.232의 괴력을 쓰고 있다. 세계 최초 5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일본 최연소 150홈런을 달성하는 등 만 22세에 리그를 지배하고 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하는 거포가 됐다. 3관왕과 2년 연속 MVP를 예약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준결승전 한일전에서는 8번 타자로 출장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타니 합류가 한일전의 최대 관건이 아니다. 오타니 외에도 이미 괴물들이 넘쳐나는 일본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에도 안우진, 이정후(이상 키움),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강백호(KT) 등의 젊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될 전망이다. 여기에 김하성(샌디에이고), 최지만(탬파베이)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에 데인 더닝(텍사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등 한국계 메이저리거들의 발탁 여부도 관심사. 과연 한국은 가시밭길의 한일전을 어떻게 대비하고 맞이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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