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다음날 온몸이 아픈데 어떻게 홈런을…” 오타니 본 유망주의 ‘현실반응’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8.30 06: 18

“선발 등판 다음날은 온몸이 아픈데 어떻게 홈런을...”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3년차 투수 유망주 터커 데이비슨(26)이 동료 오타니 쇼헤이(28)의 투타겸업에 경의를 표했다.
오타니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활약 속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1회부터 우전안타로 몸을 푼 오타니는 0-0이던 3회 2사 후 내야안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한 뒤 루이스 렌기포의 우월 선제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 득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4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4-1로 앞선 7회 2사 2루서 등장, 바뀐투수 팀 메이자를 상대로 달아나는 좌월 쐐기 투런포를 날린 것. 2B-2S에서 메이자의 6구째 93.7마일(150km) 싱커를 받아쳐 시즌 28번째 홈런으로 연결했다.
오타니는 이후 8-2로 앞선 9회 볼넷까지 골라내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오타니는 이에 앞서 28일 토론토 원정에서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나섰고, 마운드에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타석에서는 볼넷 2개로 멀티출루에 성공.
선발 등판 다음날 타석에서 3안타를 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터. 29일 에인절스 선발투수로 나섰던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나 같은 경우는 선발 등판 다음날 다리도 아프고 등도 아프다. 그런데 오타니는 선발 등판 다음날인데도 홈런을 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믿기 어렵다”라고 이도류 오타니에 경의를 표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202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3년차인 올 시즌 도중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말로만 듣던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실제로 옆에서 보니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다.
데이비슨은 이날 4이닝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을 비롯해 올 시즌 8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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