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성장하고 있는 어린 선수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지난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에서 선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된 서준원(22)을 감쌌다.
당시 서준원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다 5회말 1사 이후 무너졌다. 이날 성적은 4⅓이닝 5실점. 어찌보면 타선이 야속하게 보일 수도 있는 날이다.
롯데 타선은 SSG 외국인 선발 숀 모리만도 상대로 3회 2사 만루, 4회 2사 만루, 5회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3번의 좋은 기회를 모두 놓쳤다. 1점도 뽑지 못했다.
서준원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 서튼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이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한 점에 대해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고 했지만 리드할 때와 동점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을 때 투수들의 마음가짐, 볼배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2000년생으로 아직 20대 초반 젊은 선수다. 프로에 데뷔한지 4년 째. 경험을 한창 쌓아가고 있는 선수다.
당시 서튼 감독은 “4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면서 “5회 삼진으로 시작했고 빗맞은 안타를 내줬다. 사구, 안타를 내줬다. 운이 조금 따르지 않았다”고 했다. SSG 타자들이 집중력을 갖고 잘 대처한 부분도 있다.
결과는 패전이지만 서준원은 또 좋은 경험을 했다. 항상 편한 상황에서만 던질 수는 없다.
서튼 감독은 “서준원 아직 어리고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하고 좋은 투구로 이어지고 있다. 포심 147km, 투심 137km을 던진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는 날카롭게 형성된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준원은 올해 20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 중이다. 7월까지는 불펜진에 있다가 8월 들어 선발진에 합류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인 지난 14일 KIA전과 21일 한화전에서 각각 5이닝 1실점,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수를 쌓았다.
SSG전도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더 성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준원의 성장을 기대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