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통산 132세이브 투수 트레버 로젠탈(32·밀워키 브루어스)이 2년 연속 시즌 아웃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1100만 달러, 올해 450만 달러로 총 1550만 달러를 벌었지만 공 하나 못 던진 채 끝날 위기다.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에 따르면 로젠탈은 “나는 계속 노력할 것이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광배근 부상은 성공적으로 회복할 확률이 아주 높고, 저절로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 시즌 중이라 시간이 별로 없지만 몇 주 후에는 좋은 계획이 나올 것이다”며 복귀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하루 전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로젠탈이 광배근 부상으로 남은 시즌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시즌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막판이라 부상 회복과 실전 복귀 과정을 거치면 시즌이 거의 끝날 무렵이다.
로젠탈은 지난 24일 트리플A 내쉬빌 사운즈에서 재활 등판 중 ⅔이닝 만에 부상 강판된 바 있다. 같은 팀 투수 프레디 페랄타가 광배근을 다쳐 두 달 반 동안 재활했다. 현실적으로 남은 시즌 복귀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로젠탈은 마지막까지 시도를 해볼 각오다.
만약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하면 로젠탈은 2년 연속 메이저리그에서 공 하나 못 던지고 끝나게 된다. 지난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1100만 달러에 FA 계약을 했으나 4월부터 어깨 흉곽 출구 증후군으로 수술을 받았다. 7월 복귀를 노렸으나 오른쪽 고관절이 파열돼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스몰 마켓’ 오클랜드가 불펜투수에게 이례적으로 큰돈을 들였지만 낭패를 봤다. 두 번의 수술로 1년을 통째로 날린 로젠탈은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 쇼케이스를 통해 새로운 팀을 찾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월22일 1년 450만 달러에 FA 계약하며 후반기를 준비했다. 이때도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바로 실전 투입은 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부상자 명단에 있던 로젠탈을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지난 3일 마이너리그 외야수 트리스탄 피터스를 받는 조건으로 밀워키에 보냈다. 불펜 보강 차원에서 밀워키가 경험 많은 로젠탈을 데려왔지만 실패했다. 지난 18일 트리플A 실전 복귀 후 3경기 만에 또 부상을 당했고, 빅리그에선 한 경기도 써먹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트리플A에서도 표본은 얼마 안 되지만 3경기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18.00으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부상 회복이 되더라도 와일드카드 막차 싸움을 하고 있는 밀워키가 로젠탈을 바로 쓰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전성기 시절 100마일 파이어볼러였던 로젠탈은 지난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 후 마무리로 활약했다. 2014년 45세이브, 2015년 48세이브를 올렸지만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2018년 통째로 시즌을 날렸다. 이후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돼 워싱턴 내셔널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팀을 계속 옮겨다니는 저니맨이 됐다.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373경기(364이닝) 12승25패132세이브 평균자책점 3.36 탈삼진 490개를 기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