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4367안타→SEA 명예의 전당, 이치로 “매일 日로 돌아가란 말 들었는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8.30 05: 13

시애틀 매리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즈키 이치로(49)가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전했을 때 일화를 이야기했다.
이치로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시애틀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통산 2653경기 타율 3할1푼1리(9934타수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 OPS .757을 기록한 이치로는 시애틀에서만 14년을 뛰며 2542안타를 때려냈다.
199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데뷔한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951경기 타율 3할5푼3리(3619타수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 658득점 199도루 OPS .943로 활약했다. 하지만 2001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때는 일본 내에서도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사진] 스즈키 이치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매체 TBS뉴스는 “현재 시애틀 회장 특별보좌 겸 인스트럭터로 있는 이치로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 후에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뒷이야기를 밝혔다”리며 이치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로 활약했던 이치로는 “2000년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고 2001년부터 뛰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고 시범경기를 할 때까지 ‘일본으로 돌아가라’라는 말을 매일 들었다. 아무래도 그런 기억이 떠오른다”라고 쉽지 않았던 메이저리그 첫 진출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 매체는 “이치로는 오릭스 시절 7년 연속 타격왕, MVP 3회, 최다안타 5회 등 많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서는 미디어는 물론 감독, 팀 동료들조차 이치로가 미국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최초의 일본인 야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라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치로는 실력으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치로는 2001년 157경기 타율 3할5푼(692타수 242안타) 8홈런 69타점 127득점 56도루 OPS .83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 역시 이치로가 가져갔다.
이치로는 “일본에서 200안타를 치는 선수가 미국에서 200안타를 치지 못하는 일은 생겨서는 안된다. 그것이 나의 기준이다. 골드글러브도 당연히 따야하고, 신인왕도 당연히 따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그것을 모두 1년 만에 해낼 수 있었다. 2022년 8월(시애틀 명예의 전당 입성)에 일어날 일은 아무도 상상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기분이 좋다”라며 변함없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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