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 펀치' 10경기 ERA 2.12...그런데 팀은 1승9패 '답답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29 03: 38

에이스 카드 2장을 내고도 모두 졌다. 문제는 처음이 아니라는 것. 8월 들어 토종·외인 에이스가 등판한 10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 
키움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배했다. 이날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요키시였다. 6이닝 동안 10안타(1피홈런)을 맞았지만 3실점(2자책)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결과는 패전 투수였다. 
2회 1실점, 4회 2실점을 했는데, 수비 실책이 끼어 있었다. 2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좌전 안타, 이어 좌익수의 2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1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키움 투수 안우진(왼쪽)과 요키시. /OSEN DB

4회는 오지환을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후속 타자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의 3루 송구가 주자 맞고 뒤로 빠지는 실책으로 2점째를 내줬다. 이후 가르시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LG와 주말 2연전에서 에이스 카드인 안우진, 요키시가 연달아 선발로 등판했지만 2경기 모두 패배했다. 지난 27일에는 선발 안우진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완투패를 당했다. 팀 타선이 1점도 뽑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28일 경기 전 안우진의 1실점 완투패를 두고 "불운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점수를 못 내서 졌다. 1선발이 나왔을 때 점수를 못 뽑으면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28일에도 요키시는 6회까지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의 몫은 해냈다. 그러나 키움 타선은 4안타 빈공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27일 LG와 경기를 마치고 키움 이정후가 안우진을 격려하고 있다. 2022.08.27 /jpnews@osen.co.kr
8월 들어 안우진은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는데 1승 2패다. 요키시는 5경기 평균자책점 2.81인데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다. 두 투수가 5경기씩 등판해 평균자책점 2.12를 합작했다. 68이닝 16자책. 
그러나 안우진 등판시 득점 지원은 1.4점(5경기 7득점)이었고, 요키시 등판시 득점 지원은 1.2점(5경기 6득점)에 불과하다. 투수와 타자의 엇박자로 인해 8월에 키움은 안우진 등판 때 1승 4패, 요키시 등판 때 5패다. 에이스가 등판한 10경기 1승 9패. 
에이스가 선발로 나서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고 가야 하는데 8월 들어 번번이 실패했다. 선발이 잘 던졌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날리기도 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빈약해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키움은 최원태, 정찬헌, 한현희 등 선발 자원이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 임시 선발로 윤정현, 김선기 2명이나 들어와 있는 실정이다. 에이스가 등판할 때 승수는 챙겨야 하는데 이마저도 안 된다. 
안우진, 요키시 두 명의 좌우 에이스가 등판한 8월 10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둔 것은 뼈아프다. 전반기 2위에서 이제 4위로까지 밀려나 있다. 3위 KT에 0.5경기 뒤져 있지만 추격할 힘이 부족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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