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활약이었다.
호세 피렐라(삼성)가 28일 대구 한화전에서 3회 동점 스리런에 이어 9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삼성은 한화를 5-4로 꺾고 주말 2연전을 쓸어 담았다.
피렐라는 0-3으로 뒤진 3회 김상수의 볼넷, 김지찬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선발 김민우의 2구째 커브(119km)를 잡아 당겨 좌중간 펜스 밖으로 날려 버렸다. 3-3 승부는 원점.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 2사 후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한 방을 날렸다. 피렐라는 강재민과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피렐라 선수의 원맨쇼 경기였다. 2개의 홈런, 특히나 끝내기 홈런으로 지루하게 기다리셨던 팬들께 큰 선물을 드린 거 같다”고 말했다.
피렐라는 “9회 말 끝내기로 주말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개인적으로 야구 인생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베스트 경기이자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끝내기 홈런 이후 2루 베이스를 돌 때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보였다. 의도한 건 아니고 즉흥적으로 팬들에게 하트를 날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피렐라는 또 “경기 중 찬스가 더 있었는데 고의사구로 나갔다. 찬스를 잘 살리면 리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기회가 안 와서 아쉬웠다. 하지만 경기 중 일부분이라 크게 개의치 않았고 결과적으로 팀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기회가 마지막에 온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