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를 꺾었다. ‘빅보이’ 이대호가 역전포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4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전날(27일) 0-10 완패를 설욕했다.
경기 후 래리 서튼 감독은 “판타스틱한 경기였다”면서 “이대호가 소중한 타점 올렸다. 홈런으로 역전을 이끌었다. 필요할때 이대호가 클러치 히터 면모를 보여줬다. 오늘 정말 중요한 순간에 터진 홈런이었다”고 칭찬했다.
이대호는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 중 하나는 홈런이었고, 그 홈런은 7회 터진 역전 투런이었다.
경기 후 이대호는 “진짜 마지막 시즌에서 우주의 기운이 다 내게 오는 듯하다. 팬들이 길을 열어주고 있는 것 같다”며 롯데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타석에 들어서면 ‘이걸 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중할 수 있게 팬들의 응원이 들린다. 진짜 홈런을 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렸고 중심이 맞은 듯하다”고 되돌아봤다.
이대호의 올 시즌 17번째 홈런이었다. 이 가운데 주목할 점은 이대호의 첫 홈런이 2002년에 나왔고, 장소가 바로 인천이었다는 것이다. 이대호는 그해 4월 26일 인천 SK전에서 2회초 상대 투수 이승호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올 때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모자를 벗고 인사하며 답했다. 이대호는 “경기 중이라 하지 못했지만, 마음은 큰절이라도 하고 싶었다.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아웃이 되어도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는걸 보니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며 “남은 경기 더 좋은 모습으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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