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단타→단타→2루타→2루타, 2020 타율 꼴찌가 3할을 바라본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8.28 20: 57

KIA 타이거즈 박찬호(27)가 아깝게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다. 
박찬호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5타석 5타수 5안타를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홈런과 2루타 2개가 포함되었다. 3루타가 빠진 5안타 맹타였다. 
1회말 첫 타석에 등장해 두산 선발 최원준의 몸쪽 4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날렸다. 데뷔 첫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3회도 1사1루에서 가볍게 밀어쳐 우전안타를 만들어내는 기술력을 과시하며 멀티히트를 생산했다. 

1-3으로 뒤진 5회는 무사 2루에서 깨끗한 좌전적시타를 터트려 한 점을 추격했다. 이후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되어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네 번째 타석도 생산은 멈추지 않았다. 류지혁의 역전 2타점 2루타가 나오자 곧바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화답해 7-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연타석 안타행진이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3루타였고, 기회가 찾아왔다. 7회말 황대인의 3점 홈런이 터지며 4득점, 11-6으로 앞선 가운데 2사후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투수 김지용의 2루타를 끌어당겨 좌중간 깊숙한 곳에 타구를 날려보냈다. 
뛰는 순간 3루타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쏜살같이 뛰어 1루를 밟고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두산의 발빠른 중견수 정수빈도 빠르게 달려가 타구를 잡아 안재석의 중계로 3루로 정확하게 배달했다. 박찬호는 슬라이딩을 했지만 태그아웃됐다. 
사이클링 히트 대신 5안타로 만족하는 순간이었다. 5안타는 데뷔 이후 두 번째이다. 이날 5안타로 타율을 2할8푼2리에서 2할9푼1리까지 끌어올렸다. 2020년 타율 꼴찌 타자가 3할 타율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온 것이다. 사이클링 히트는 무산됐지만 최근 박찬호의 타격기세는 무서움 그 자체이다.
경기후 박찬호는 "첫 타석은 볼을 때렸는데 홈런으로 연결되어 운이 좋았다. 마지막 타석에서 무조건 3루로 가려고 했다. 코치님도 3루로 뛰라고 하셨다. 점수차가 나면서 기회가 왔다. 상대 중견수(정수빈)가 너무 중계플레이를 잘했다.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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