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타선 침묵을 깨고 설욕에 성공했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4차전에서 4홈런 17안타 터트리는 화력을 앞세워 11-6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와 두산 선발 최원준의 대결이라 투수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완전히 빗나갔다. 1회초 두산 양석환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포문을 열었다. KIA도 1회말 박찬호의 선두타자 홈런을 앞세워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3회 허경민과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고, 2사후 강승호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4회에서도 안승한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2루에서 허경민의 타구를 KIA 2루수 김선빈이 뒤로 빠뜨리는 행운을 얻어 3-1로 달아났다.
최원준에 눌리던 KIA는 5회말 류지혁의 좌익수 옆 2루타와 박찬호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고종욱이 우월 솔로포를 가동해 3-3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곧바로 6회초 1사1루에서 김대한의 좌월 투런포로 응수, 5-3으로 앞서갔다.
KIA는 6회말 빅이닝으로 맞섰다. 최형우가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리고, 김선빈 안타와 1사후 박동원이 볼넷을 얻어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류지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찬호도 왼쪽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탰다.
두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7회 2사후 강승호 사구, 김인태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안승한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6-7까지 다시 추격했다. KT 방출포수 안승한은 데뷔 9년 만에 첫 4안타의 인생경기를 했다.
KIA는 7회 또 빅이닝을 만들어 승부를 결정냈다. 소크라테스 볼넷과 최형우 우전안타, 김선빈의 우전적시타가 나왔고, 황대인이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려 단숨에 11-6으로 달아났다.
박찬호는 홈런, 단타, 단타, 2루타에 이어 7회 좌중간 2루타를 날리고 3루까지 돌진했으나 아웃되면서 사이클링 히트에 실패했다.
파노니는 5이닝 8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 최원준은 5이닝 9피안타 4실점했다. KIA 김정빈이 승리를 안았다. 두산은 이승진(패), 장원준, 김명신 등 불펜이 무너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