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6볼넷이라니…11승 실패했지만 놀라운 ERA 1.93→1.59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8.28 22: 17

SSG 랜더스 좌완 김광현이 평균자책점을 더 떨어뜨렸다. 승수 사냥은 또 실패했다.
김광현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6볼넷 1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1회초 첫 타자 정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유격수 실책으로 2번 타자 신용수를 내보내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전준우를 삼진, 이대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안치홍, 한동희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주며 1실점을 했다.

28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 1루에서 롯데 정보근의 안타 때 홈 송구를 처리한 SSG 김광현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2022.08.28 /sunday@osen.co.kr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고 5회까지 호투했다. 이날 제구는 다소 흔들렸다. 김광현 답지 않게 많은 볼넷을 내줬다.
4회, 5회에는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었으나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잘 처리했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줬다. 게다가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한동희를 2루수 쪽 땅볼로 유도하고, 2루수 김성현의 빠른 판단과 정확한 송구로 3루로 뛰던 안치홍을 잡았다.
이어 황성빈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선행 주자를 잡았다. 아웃카운트를 차근차근 늘렸다. 그러다 정보근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다.
그사이 발빠른 1루 주자 황성빈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갔다. 이 때 문제가 생겼다. 김광현이 좌익수가 내야로 던진 공을 잡으려다 근육 뭉침 증세가 생겼다. 다행히 급히 구원 등판한 김택형이 지시완을 3루수 쪽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SSG 관계자는 “김광현 선수는 일시적으로 우측 종아리 부분에 쥐가 나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이날 모두 26타자를 상대하면서 100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km를 찍었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에이스’답지 않게 제구가 다소 흔들린 날이었지만 자책점은 ‘0’.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1.93에서 1.59로 더 떨어졌지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지난 10일 KT전에서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한 뒤 KIA, 삼성 상대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6회 실점 위기를 막아준 김택형이 7회 들어 2사 이후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대호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김광현의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이날 SSG는 2-4로 패했다.
승패를 떠나 김광현은 SSG 에이스 답게 돌아온 2020년 탈삼진왕 롯데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선발 대결에서 부족함 없는 투구를 보여줬으나 또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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