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파이어볼러의 황당 부상...“문신 때문에 건강 위험” 美언론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8.28 18: 21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34·뉴욕 양키스)이 다소 황당한 이유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앞서 다리가 감염된 좌완 불펜투수 채프먼을 부상자명단에 올렸다. 명단 등재는 25일자로 소급 적용된다”라고 보도했다.
채프먼의 부상 사유는 다소 황당하다. 지난주 다리에 새로운 문신을 받았는데 해당 부위가 감염되며 통증이 찾아왔다. 아직 채프먼의 어느 쪽 다리가 감염된 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 양키스 구단은 당초 채프먼의 감염을 경미한 부상으로 여겼지만 통증이 심해지며 결국 부상자명단 등재를 택했다.

[사진]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나는 문신이 없어서 (상태를) 잘 모르겠다”라며 “문신은 개인의 선택이다. 그리고 그것은 꽤 안전한 편이다. 그러나 이번 케이스의 경우 불행하게도 감염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나는 채프먼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채프먼은 현재 원정 숙소에서 의사가 처방한 항생제를 복용하며 감염 부위를 치료 중이다. 분 감독은 “그가 며칠 내로 괜찮아지길 바라고 있다. 지난 이틀 간 상태가 악화됐기에 빨리 그가 감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채프먼의 부상을 곱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프로 선수가 몸 관리에 미흡했다는 시선이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채프먼은 시즌 도중 문신을 하며 그의 신체 건강을 위험에 빠트렸다. 이번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양키스 구단 또한 채프먼의 다리 부상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분 감독은 “이번 문신에 따른 감염은 추가적인 합병증을 수반하지 않는 가벼운 부상으로 알고 있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채프먼은 지난 201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13년차 좌완 파이어볼러다. 2년차인 2011년 시속 106마일(171km)의 광속구를 던지며 화제를 모았고, 리그 최고 클로저로 활약하며 2012년부터 2019년까지 2017년(22세이브)을 제외하고 매 년 30세이브를 신고했다.
올해는 노쇠화에 따른 구속 저하 및 아켈레스건 부상 등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었다. 시즌 기록은 36경기 2승 3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7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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