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기록하는 등 너무 잘 던졌다. 5회 들어 본인이 뚫고 지나갈 수 있는 벽인데 스스로 부딪혔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7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나선 남지민의 투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4회까지 12타자를 꽁꽁 묶었으나 5회 선두 타자 피렐라의 볼넷, 이원석의 좌전 안타, 강민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재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한 남지민은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번째 투수 신정락이 남지민의 책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자책점은 4점이 됐다.
2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수베로 감독은 “남지민에게 ‘네게 계속 기회를 줄 테니 너를 믿고 더 공격적으로 승부하라’고 했는데 남지민이 피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투구수도 문제없었지만 곧바로 교체했다”고 했다.
남지민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경기 후 남지민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힌 수베로 감독은 “남지민도 왜 교체했는지 느꼈으면 한다. 본인도 (이른 교체에) 놀란 눈치였다. 이번 계기로 하나 배우고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한화는 터크먼-노수광-노시환-김인환-하주석-정은원-김태연-최재훈-장진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